[자막뉴스] "산책로에 멧돼지가" 곳곳서 출몰 '비상'
“주식으로 장난치면 패가망신”.. 李 대통령, 이춘석 의혹에 ‘정면돌파’ 지시
'얼음 부츠' 신고 장어 먹방까지.. 제주 경주마들의 여름나기
민주당 제주도당 승부수?.. 3개 市 행정구역 조정 반대 '쐐기'
"등산 중 깜짝" 노루인 줄 알았더니 '거대 멧돼지'.. 오름서 출몰
“소비는 움직였다”.. 쿠폰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여론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한동훈, ‘돌아선 민심·버티는 민주당’에 정조준
여당이 국민 여론을 ‘흔들려선 안 될 유혹’처럼 경계하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그 오기로 피해보는 건 결국 국민”이라며 정면으로 받아쳤습니다. 정치의 고집, 시장의 분노, 그리고 1,500만 투자자의 선택. 이 정면충돌의 끝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되묻고 있습니다. ■ “포퓰리즘 정권, 이젠 국민 여론과도 싸우려 하나”, 여당 발언 직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서 “‘국민 여론에 흔들려선 안 된다’는 말이 나왔다”는 일부의 보도에 대해, “반증시 3종세트 철회를 요구하는 것이 여론인데, 황당한 소리”라고 비판했습니다. “포퓰리즘에 기댄 정권이 이젠 국민 여론과도 싸우려 한다”며, “시장을 상대로 오기 부리면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직격했습니다. 사실상 여당이 민심을 ‘상대’로 보고 있다는 프레임을 정조준한 셈입니다. ■ 정치.버티고, 시장.흔들렸다 “그럼 누가 흔들려야 하나” 정부는 지난달 31일, 종목당 50억 원이던 대주주 양도세 과세 기준을 10억 원으로 낮추겠다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습니다. 이후 주가는 하락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반발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히려 “일부 투자자 여론 때문에 정책을 바꾸면 안 된다”, ”100개 넘는 세법 항목에 다 대응 못 한다”는 말들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5일 “50억 원 유지가 의원들 다수 의견”이라 보고했지만, 정작 전날 회의에선 “정부안을 흔들지 말자”는 정반대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리하면, 민주당은 지금 ‘10억으로 낮추자‘ vs. ‘50억 유지하자‘ vs. ‘ 흔들지 말자’까지. 세 방향이 동시에 충돌하고 있는 셈입니다. ■ 1,500만 개인 투자자 vs. 일부 강성 지지층.. 정치 프레임 전면전 한 전 대표는 이 대립 구도 자체를 ‘민심 외면’으로 규정했습니다. 4일에도 “열심히 번 돈을 자기 미래에 투자하는 1,500만 국민이 반증시 3종세트를 원하는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국회 청원 게시판에는 “10억 기준 철회하라”는 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10만 명 동의를 넘긴 이후에도 거듭 동의자 수가 몰리는가 하면, 각종 투자자 커뮤니티와 SNS도 “여당이 국민을 설득할 생각은 없는가”라는 반응이 확산 중입니다. ■ 지금 필요한 건 ‘고집’이 아니라 ‘조정력’ 민주당이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이번 논란은 세제개편을 넘어 ‘민심 배반’ 프레임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세금을 걷겠다는 명분보다 중요한 건 정책을 설득하는 방식입니다. 정치는 ‘흔들려야 할 때’와 ‘버텨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시장과 민심이 동시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당이 “‘흔들리지 말자’가 전략”이라 말한다면, 결국 국민은 이렇게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누굴 위한 세금이고,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2025-08-0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10억이냐 50억이냐, 그 문제가 아니다?”.. 민주당, 대주주 기준 ‘정리’ 들어가나
“서여의도와 동여의도의 온도 차가 크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남긴 이 한마디는 그냥 비유가 아니었습니다. 국회의사당이 자리한 서여의도와 증권사 본사가 밀집한 동여의도의 인식 격차를 짚는 동시에, 당내 ‘대주주 기준 논쟁’에 사실상 선을 긋는 시그널로 해석됩니다. 결론은 분명합니다. 50억 원 유지도, 10억 원 수용도, 중간 절충안도 아닌, 일정 수준의 ‘정리된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시장은 이미 반응했고, 민주당은 결단을 예고했습니다. “두 번, 세 번은 못 바꾼다”는 발언은 수정 여부와 무관하게, 이번 사안에 대한 당 입장을 일괄 정리하겠다는 선언이자 경고로 들립니다. ■ “절충안 어렵다” 발언.. 조율 아닌 ‘정리’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실에 민심을 포함한 당의 의견을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유보적 태도에서 벗어나 ‘입장 전달 완료’를 공언한 것으로, 당내 논의가 이미 일정한 수렴 단계를 거쳤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대통령실에서 결정한 사안을 금방 바꾸면 혼란이 있다”며, “수정하든 유지하든, 이제는 정리를 할 때”라고 강조한 대목에서는, 대주주 기준 관련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을 그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사실상 “50억 원 유지”로 방향이 굳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지만, 김 원내대표는 “한 의견만 전달했을 리 없다”며 조심스러운 표현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절충안은 어렵다”는 당 관계자 발언이 곧 김 원내대표의 메시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중간선’ 가능성은 급격히 좁혀지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 “10억은 과하다?”.. 내부 이견과 현실론 교차 당내에서도 “10억 원 기준은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수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전반적인 민심은 10억 원 안에 거부감이 크고, 현실적인 효과도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세 정의나 세수 확보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사안으로 너무 큰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결국 초점은 세수 확보가 아니라 ‘시장 신뢰’와 ‘민심 반응’으로 옮겨갔습니다. 실익이 불투명한 세제 개편안이 시장 혼란과 여론 악화를 자초했다는 내부 판단이, 민주당의 기류를 바꿔놓고 있는 모습입니다. ■ “절충은 설득력 없다”.. 김상욱 ‘30억 제안’, 동력 ‘글쎄’ 정청래 대표가 “공개 입장 표명 자제”를 주문했지만, 6일 김상욱 의원은 “30억 원 수준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현행 50억, 정부안 10억의 사이에서 절충을 시도한 셈입니다. 그러나 이는 당내 논의에 근거한 결과라기보단, 개인 의견에 가까웠습니다. 김병기 원내대표가 밝힌 “절충은 어렵다”는 당 흐름과도 온도차가 분명합니다. 게다가 김 의원은 거래세 인상에도 반대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거래세는 굳이 더 올릴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집중해야 할 것은 부동산 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올해 세제 개편안 전체에 대한 회의론과 맞물립니다. 개별 항목 조정보다, 아예 전체 설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재정비론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는 뜻입니다. ■ 대통령실·당정협의는 ‘마지막 조율의 장’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시장 흐름과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고, 정청래 대표는 10일 고위 당정협의에서 최종 논의를 거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조율이 남아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입장은 정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 ‘정리된 입장’ vs. ‘숙성 중 논의’.. 온도차는 여전 민주당은 김병기 원내대표를 통해 입장 정리를 완료한 모양새지만, 대통령실은 여전히 “논의 숙성” 단계임을 강조합니다. 시차가 발생한 셈입니다. 결국 이 입장 차이는 10일 고위 당정협의에서 정면으로 부딪칠 전망입니다. 이후 대통령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시장과 유권자 모두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방향을 정리할 것인가”를 지켜보게 됩니다. “한 번 정리한 입장은 다시 바꿀 수 없다.” 김병기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정청래 대표의 ‘노선 정리’ 메시지와 맞물리며, 이번 세제 개편 논란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신호로 부상했습니다. 이제 여론의 촉각은 오는 10일 열릴 고위 당정협의 결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5-08-0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자막뉴스] "산책로에 멧돼지가" 곳곳서 출몰 '비상'
오늘(6일) 오전 / 제주시 봉개동 제주시의 한 오름 산책로에서 수상한 물체가 움직입니다. 노루인 줄 알았는데, 탐방객이 카메라로 확대해 보니 커다란 멧돼지입니다. 김윤진 / 제주시 이도2동 "처음에는 노루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엄청 큰 멧돼지더라고요. 최소한 2m는 넘지 않을까 육안으로만 봐도 그 정도로 보이던데.." 하지만 오름은 물론 인근 숲길에서 별다른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유해야생동물인 멧돼지는 과거 사람까지 공격해 중상을 입힌 사례가 확인된 상황. 사려니숲길 주차장 관리인 "작년인가 인근에서 멧돼지 보인다고 했었는데, 공사하다 보니까 멧돼지들이 놀라서 일로 나온다고.." 정용기 기자 "멧돼지는 이곳에서 1, 2㎞가량 떨어진 서식지에서 먹이를 찾아 오름 산책로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중산간 이상에 서식하던 멧돼지 이동 범위가 저지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골프장부터 밭 등 곳곳을 파헤쳐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부터 최근까지 멧돼지 등 야생동물 습격 피해를 입은 농가만 500여 곳입니다. 피해 면적만 135㏊, 축구장 1,800개에 달합니다. 올해 포획된 멧돼지도 벌써 240마리로, 지난해 전체 포획량의 70%를 넘었습니다. 최근 멧돼지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면서 활동 범위도 넓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호진 /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번식) 실패율도 있는데 올해는 90% 이상은 전부 생존하는 것 같아요. 이제 한 번 내려오면 이 밑에가 먹이가 좋으니까 올라가지 않는 것 같아요." 멧돼지를 만나면 근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숨거나 조용히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JIBS 정용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혁, 화면제공 김윤진, 야생생물관리협회 제주지부)
2025-08-06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박주혁(dopedof@jibs.co.kr) 기자

중국 단체 무비자 전국 확대.. 웃던 제주, 판이 흔들린다
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제주에서 전국으로 한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담 여행사를 통한 3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대상이며, 그동안 제주에만 허용됐던 무비자 입국의 독점 지위가 사라지게 됐습니다. ■ 정부 "상호조치이자 내수 부양 전략" 이번 결정은 6일 열린 국무총리 주재 관계부처 회의에서 확정됐습니다. 이날 정부는 "중국이 작년 11월부터 우리 국민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데 따른 상호조치"라며, "방한 관광시장이 회복세에 있는 지금, 추가 수요 유입을 통해 내수 진작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주만의 공식, 무너졌다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75만 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8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제주가 무사증 입국지라는 단독 지위를 누렸기에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수도권과 부산, 충청권 공항으로도 단체 입국이 가능해지면, 관광객 수는 늘어도 제주로 향하는 수요는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업계 “특수보다,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 지역 관광업계는 위기의식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특수가 아니라 주도권 경쟁이 시작될 판”이라며, “제주가 독점적으로 누려온 무비자 프리미엄은 사라졌고, 지금처럼 준비가 부족하다면 관광객을 타 지역에 빼앗길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은 기간,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현지 홍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진입장벽 낮아졌다.. 파이는 커진다” 기대도 물론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방한 관광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중화권 관광객에게 랜드마크로 알려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특화된 인프라를 겨냥한 수요도 늘면서 객실과 카지노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국제선보다 항공료가 저렴한 점을 살려, 서울과 제주를 연계한 인바운드 패키지 상품도 개발 중”이라고 민간 차원에서의 마케팅 전략 ‘속도전’을 함께 언급했습니다. ■ 그러나 ‘구조’가 달라졌다 관광 트렌드는 이미 개별 자유여행(FIT) 중심으로 바뀌었고, 체험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단체 패키지 중심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는 저가 패키지 재확산과 소비 분산, 지역경제 환류 효과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요는 개별 관광객(FIT)로 쪼개졌는데 정책은 단체로만 묶고 있다”며, “제주가 지금처럼 예전 방식을 고수한다면 구조는 다시 낡은 틀로 회귀할 수 있다”고 경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불법체류와 지역 불균형 우려도 여전 무비자 입국 확대는 불법체류와 외국인 범죄 증가 우려도 동반합니다. 특히 제주처럼 무사증 제도가 이미 시행 중인 지역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도 큽니다. 게다가 수요가 수도권과 대형 관광지로 쏠릴 경우 지방 관광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습니다. ■ 수요는 늘겠지만.. 제주, 웃을 수 있을까 관광시장의 파이는 분명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누가 주도권을 쥘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제주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숫자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체류’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관광 정책분야의 한 관계자는 “제주는 이제 관광객을 받는 도시에서, 머무르게 하는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며, “독점은 끝났고, 경쟁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올려졌다. 남은 두 달, 제주는 다시 자신을 설득하며 내실을 제고해야 할 때를 맞았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25-08-0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문재인 "조국 사면해야".. 李 대통령 측에 의견 전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 측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오늘(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열리는 국민임명식 초청장 전달 차 어제(5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우 수석에게 "이번에 사면·복권이 있느냐"고 물었고, 우 수석은 '정치인 사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치인을 사면하게 되면 조 전 대표도 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고, 우 수석은 "뜻을 전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름휴가 중인 이 대통령은 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단행할 특별사면 대상자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면은 새 정부의 첫 특별 사면이기도 합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첫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아 지난해 12월 수감됐습니다. 조국혁신당을 중심으로 조 전 대표 사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일각과 종교계, 시민사회 등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검찰권 남용 피해자라며 조 전 대표 사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5-08-06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김건희 조사 호칭은 '피의자'.. 특검 "진술 거부 안 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대면조사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오늘(6일)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조사 상황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며 "저희는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특검보는 "현재 조사가 절반을 약간 넘은 상황"이라면서도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언제까지 이뤄질지는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2차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오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알려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청사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 선 김 영사는 "수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오전 10시 23분쯤부터 조사받기 시작했습니다. 특검은 오전 11시 29분쯤 오전 조사를 마치고 점심 식사 뒤 낮 1시부터 조사를 재개했습니다. 오전에 1차례, 오후에 2차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조사는 오후 3시 10분 속개된 상태입니다. 한편 전·현직 영부인이 수사기관에 조사받기 위해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또 김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으로 수사가 시작된 지 5년 만이기도 합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 순서로 김 여사를 신문해 진술을 듣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5-08-06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기대 반, 체감 0”.. 디지털 ‘나우다’, 9월이 진짜 시험대다
제주가 띄운 ‘디지털 관광 패스 시대’, 시작도 전에 균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9월 정식 오픈을 앞둔 ‘나우다(NOWDA)’의 가맹 관광지가 34곳으로, 제주도관광협회 기준 전체 관광업계의 10%에도 못 미치는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공영관광지 할인’도, ‘도민 관광시설 연계’도 구현되지 않았고, 시범 단계에서부터 “체감할 혜택이 없다”는 냉소적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일정이 다가오지만, 방향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디지털 전략이라는 이름 아래 시작된 사업이 현장과의 단절, 설계 미흡, 실효성 논란을 넘지 못한다면 정책의 실패는 정식 오픈이 아닌 지금부터 예고된 셈입니다. ■ “110억이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현장이 비어 있다 ‘나우다(NOWDA)’는 2025년부터 3년간 총 110억 원이 투입되는 제주형 디지털 관광 패스 사업입니다. 관광객에게는 하나의 회원가입으로 도내 관광, 외식, 교통 할인 혜택’을, 도내 업계에는 ‘실시간 소비 데이터 기반 마케팅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돼 왔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관광공사는 “단순 관광 패스가 아닌, 관광 생태계 전환”이라는 수사를 앞세워 사업을 띄웠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시작된 시범 운영의 성과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6일 제주관광공사가 밝힌 운영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나우다’와 제휴를 맺은 관광지는 34곳, 전체 가맹점 수는 128곳에 그쳤습니다. 관광협회 회원사만 1,000여 곳입니다. 여기에 외식이나 숙박·체험 등 다른 관광업종까지 더해지면 전체 참여가능 업체 수는 훨씬 늘어납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현재 ‘나우다’의 참여율은 사실상 1%선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mso-style-name:"바탕글";line-height:160%;margin-left:0pt;margin-right:0pt;text-indent:0pt;margin-top:0pt;margin-bottom:0pt;text-align:justify;word-break:break-hangul;layout-grid-mode:both;vertical-align:baselin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0.0pt;color:#000000;mso-font-kerning:0pt;} -->■ ‘데이터로 바꾸겠다’던 구상.. 현장은 “준비도, 신뢰도 없다” 관광공사는 ‘나우다’를 통해 제주 관광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저 할인 시스템이 아니라, 소비 데이터를 쌓아 멤버십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참여한 민간 관광시설은 128곳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 관광지 34곳, 체험 37곳,식음료·소품 57곳으로 도관광협회 회원사 기준으로만 봐도  전체 1% 미만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실제로 현장 업계에서는 “아직 고객 반응도 없고, 우리가 협의한 적도 없다”는 반응이 다수입니다. 일부 관광지 운영자는 “사업자 등록번호 입력하고 QR코드만 받았을 뿐, 어떤 방식으로 연동되는지도 잘 모르는 게 태반”이라며 “‘할인해주라’고는 하는데 실시간 정산은 안 돼 있다. 제대로 된 피드백이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 관광객도 “이게 뭐예요?”.. 앱, 서약, 혜택 모두 ‘공백’ ‘나우다’는 네이버 앱 기반으로 작동됩니다. 관광객은 네이버페이 앱을 설치하고, QR코드를 스캔해 ‘나우다’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나우다’는 제주어로 ‘접니다’라는 뜻이며, 발급 시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고 책임 있는 여행자가 되겠다’는 ‘제주와의 약속’에 서약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을 실제 관광객이 마주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공항에도, 관광지에도, 택시 안에도 제대로 된 안내가 없습니다. 도입 홍보는 아직 웹페이지 수준에 머물러 있고, 도민조차 모르는 상황입니다. “서울에서 왔는데, 어디서 받는지 몰랐어요. 혜택이 있다고 해도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관광객 A씨) ■ 소비할수록 ‘등급 상승’.. 그런데 참여처가 없다면? 관광공사는 ‘나우다’의 핵심을 ‘반복 소비 보상 시스템’에 두고 있습니다. 첫 가입자는 ‘웰컴’ 등급에서 시작해, 가맹점 이용 횟수에 따라 ‘스페셜’(25회), ‘시그니처’(50회) 등급으로 승급됩니다. 상위 등급이 되면 할인율이 올라가고,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써야 하는지 모르는 등급제’는 실효성이 없습니다. 참여 업체 수가 적은 데다, 혜택의 구체성이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공영관광지 할인’? 아직 한 곳도 없다 더 큰 문제는, 당초 핵심으로 내세웠던 공영관광지 할인 혜택이 아직 단 한 곳에서도 실현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관광공사는 사업 초기부터 “성산일출봉·용두암 등 주요 도내 관광지 입장료와 연계된 할인”을 주요 전략으로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연계된 공영관광지는 없습니다. 제주도 조례상 공영관광지 입장료에는 별도의 할인 항목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이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나우다’의 실질적인 출범은 시범 기간이 끝나는 9월 26일 이후로 봐야 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소비자 반응을 검토하는 시범 운영 단계”라며 “9월 정식 출시 이후에는 공영관광지 연계를 포함해 외국인 패스 확장, NFT 기반 멤버십 거래 기능까지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현장과 따로 노는 플랫폼.. 업계의 신뢰가 먼저다 가장 뼈아픈 지점은 도내 관광업계에 자리 잡은 보이지 않는 불신입니다. 참여 절차는 복잡하고, 혜택은 모호하며, 홍보조차 미비했다는 지적이 잇따릅니다. 실제 일부 업장에선 “QR 가입 유도나 스탬프 적립 관리를 위해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정작 돌아오는 게 없다”며 중도 이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입 취지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여름 성수기 직전에 시범 오픈해놓고, 제대로 된 홍보도 없이 ‘현장에 바로 써보라’는 식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미 잘 돌아가던 업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 플랫폼이 새로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관광지나 제휴처 선택이 자유롭다고는 하지만, 가입자가 적다 보니 선택 폭 자체가 좁았다”면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런 시스템이라면 먼저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도 한 정책 담당 관계자도 “성급하게 ‘오픈’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현장의 혼선을 키운 건 사실”이라며, “정식 출범 전까지 참여 확대와 구조 보완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 ‘나우다’는 계속된다.. 남은 건 신뢰 회복 ‘나우다’는 지금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능 추가보다 중요한 건, 시스템이 실제 작동하고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128곳 중 34곳이 관광지’라는 현실은, 결국 기술이 아니라 현장성과의 괴리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조례 통과와 가맹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우다’는 플랫폼의 외형만 남은 채 방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기회는 남아 있습니다. ‘제주도민처럼 관광’이라는 메시지와 데이터 기반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전략, 지역화폐·숙박·모빌리티 통합 설계는 여전히 매력적인 가능성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방적 설계’가 아닌 ‘현장과의 상시 협의 구조’, 그리고 실시간 소비 데이터가 혜택으로 이어지는 사용자 경험 중심 전략이 핵심이라고 조언합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참여 업종을 넓히고, 순차적으로 보완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업계 참여 폭을 넓혀나가면서, 매달 할인 혜택을 바꿔 소비자 입장에서의 ‘선택의 재미’와 ‘신선함’도 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례 제정과 가맹 확대가 관건”이라며 “관광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하기 위해 협회 산하 분과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9월 26일 정식 출범.. 다음 한 달이 ‘승부처’ 관광공사는 오는 11일부터 회원가입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멤버십 혜택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 시스템 안정화와 이용자 경험 검증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9월 26일, ‘나우다’는 정식 출범이라는 두 번째 관문을 마주합니다. 이제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관광객과의 신뢰, 업계의 참여, 도민과의 상생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나우다’는 제주 관광의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5-08-06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